검찰, 마약수사 기법 라오스에 수출

  • 입력 2006년 8월 20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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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찰이 세계에서 아편 생산량이 세 번째로 많은 라오스에 마약 수사기법과 인력을 지원한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경대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한중일회의'로부터 3년 동안 마약퇴치 활동을 벌이기 위한 협력기금으로 최근 1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한국 검찰이 'ASEAN+3 회의'에 제출한 '아세안 프로젝트'가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아시아 지역 마약퇴치 프로그램으로 채택됐으며, 그에 따라 협력기금을 받은 것.

검찰은 미얀마, 태국, 라오스에 걸쳐 있는 세계 최대 마약 생산지 '황금의 삼각지대(골든 트라이앵글)'에 포함돼 있는 라오스를 대상으로 마약퇴치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검찰은 마약수사 전문가들을 출장 형식으로 라오스에 파견해 마약조직 정보에 대한 관리기법과 마약 밀매 및 유통조직 수사방법, 국제 조직과 연계된 마약운반책 적발 기법 등을 전수하게 된다.

또 라오스 수사기관 소속의 마약 관련 전문 인력을 국내로 초청해 마약 유통 과정을 역 추적해 원산지를 찾아내는 첨단기법도 교육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과 일본이 'ASEAN+3' 회의에서 마약퇴치 활동을 주도해 왔으나 이번에 한국 검찰의 프로젝트가 승인됨에 따라 앞으로 한국이 아시아권 마약퇴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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