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곧 개봉될 예정인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영화 '더 퀸(The Queen)'에서 여왕은 며느리였던 다이애나비가 사망한 후 국민들의 분노가 왕실로 향하고 있는 것에 충격을 받아 왕위에서 물러나려고 마음먹은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 제작사측은 이 장면이 광범위한 주변인물 인터뷰를 통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여왕은 모후(母后)와 함께 거닐며 "더 이상 국민을 이해할 수 없으니 다음 세대에 (왕위를) 물려줘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자 모후는 "바보 같은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속아서는 안된다"며 퇴위를 만류한다. 영화는 다이애나비가 사망한 후의 일주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에는 헬렌 미렌이 출연하며 블레어 총리 역은 마이클 쉰, 여왕의 남편 필립공 역은 제임스 크롬웰이 맡았다. 다이애나비 역은 배우가 연기하지 않고 뉴스와 다큐멘터리 장면으로 처리했다.
런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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