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제조 추정 종이 발견…中채륜 발명보다 113년 앞서

  • 입력 2006년 8월 11일 03시 00분


인류의 종이 발명 역사를 113년이나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발견됐다고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고고학자들이 중국과 서역의 관문인 서북부 간쑤(甘肅) 성 위먼(玉門)에서 기원전 8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마 섬유로 만든 종잇조각을 발견해 종이 발명 역사를 새로 쓰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서기 105년 후한의 채륜(蔡倫)이 뽕나무 껍질과 직물, 어망 등을 원료로 종이를 처음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둔황 박물관의 푸리청 큐레이터는 이날 약 8.4m²의 자그마한 종잇조각을 발견했다며 “이는 종이가 중국에서 발명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먼에서 발굴된 종이는 실크로 만든 것보다 훨씬 품질이 뛰어나다”면서 “현재까지 종이 위에 새겨진 20여 개의 기호가 판독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 서북부에서는 비단으로 만든 종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돼 채륜보다 200년 전에 종이가 발명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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