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사 창업주 레이 심장마비 사망

  • 입력 2006년 7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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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레이(사진) 엔론사 창업주가 5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CNBC 방송은 레이 전 회장이 콜로라도 주 아스펜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천문학적인 기업 회계부정 사건으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에너지 기업 엔론의 레이 전 회장은 제프리 스킬링 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5월 유죄평결을 받았다.

이들 전직 최고경영진에 대한 최종 선고가 10월 23일로 예정돼 있었다.

AP통신은 레이 전 회장이 은행 사기와 은행에 대한 허위 사업보고 등 6개 혐의가 유죄로 밝혀져 최대 165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텍사스 주 출신인 레이 전 회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대 정치자금 후원자로 부시 대통령과도 가깝게 지내 왔다.

한때 재산이 4억 달러(약 3880억 원)에 달했던 그는 회계부정 사태로 회사가 망하면서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되고, 각종 재산이 담보에 묶여 있는 데다 소송비용까지 부담하게 되면서 빈털터리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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