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야혼트 제공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란 군함이 야혼트를 탑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 함대에는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다. 야혼트가 아니더라도 이란에는 러시아산 신무기가 유입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오일 머니와 무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오늘날 자원 보유국들은 고유가 시세를 틈타 에너지 소비국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패권’ 외교를 전개하면서 동시에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전력하고 있다. 여기에 군사력 정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음은 물론이다. 지상군과 공군만 보유해 온 카자흐스탄도 카스피 해 자원 개발에 맞춰 해군을 창설했다.
잠재적 방산 시장인 자원 부국들에 대한 서방국가의 발 빠른 움직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아프가니스탄전쟁 이후 독일은 우즈베키스탄 군인들을, 프랑스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군인들을 자국에 데려와 훈련시키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공동취재▽
△김재두 국방연구원 이라크 팀장
△심경욱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이철희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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