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난감은 전투기”…英 거부 4명 27억짜리 주문

  • 입력 2006년 5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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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손에 쥔 사람들이 페라리 자동차, 고속 모터보트 다음으로 눈독 들이는 것은 전투기라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최근 돈 많은 최고경영자(CEO)와 펀드매니저들이 ‘남성 최고의 장난감’으로 불리는 전투기와 비슷한 기종의 비행기를 손에 넣으려 하고 있다는 것.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비행하는 군용기 스타일의 제트기 ‘ATG 재블린 Mk10’을 주문해 놓은 영국인은 4명이다. 최고 고도 약 1만 m, 최고 속도 시속 965km인 이 제트기 한 대의 가격은 160만 파운드(약 27억2000만 원).

전투기를 안전하게 조종하려면 수년간 군사훈련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이제까지는 재벌 비행광들도 전투기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

유럽 시장에서 재블린 제트기의 주문을 받고 있는 ‘에어 투어링’ 마이클 피어스 회장은 “이 기종의 경우 1500시간의 조종 경험과 단기 훈련만으로 비교적 쉽게 조종할 수 있다”고 선전한다.

런던의 금융인 대니얼 폭스데이비스(31) 씨는 수억 원의 보증금을 내고 재블린을 주문했다. 그는 “영화 ‘탑건’을 보며 자란 나에게 이 전투기는 최고의 장난감”이라며 “제트기를 사는 게 여자 친구를 구하는 것보다 돈이 덜 든다”고 웃었다. 재블린의 시제품이 이미 나와 있지만 고객에게 전달되는 것은 2008년이라고 한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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