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외교파’ 후쿠다, 총리 도전 시사

  • 입력 2006년 4월 27일 03시 03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비판해 온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사진) 전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 선거 출마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후쿠다 전 장관은 25일 도쿄(東京)의 한 강연에서 아버지인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전 총리가 1977년 밝힌 ‘후쿠다 독트린’을 발전시킨 새 아시아 외교정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후쿠다 독트린’은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군사 대국화’를 추구하지 않고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는 선린외교를 지향한다는 내용이다.

후쿠다 전 장관은 “‘마음과 마음’이 1단계라면 새 정책은 2단계, ‘동아시아 공동체’는 3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쿠다 전 장관은 사실상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해 “고이즈미 총리도 (선거) 1개월 전에 손을 들었다”고 말하는 등 선거에 임박해 출마 선언을 할 뜻을 내비쳤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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