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득마인은 호찌민의 아들?… 서기장에 ‘애정어린 소문’

  • 입력 2006년 4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베트남의 권력서열 1위인 농득마인(66·사진) 공산당 서기장이 25일 막을 내린 당 제10차 전당대회에서 유임됐다.

마인 서기장은 대회가 열리기 직전까지만 해도 사위의 대형 부패스캔들 연루설로 한때 퇴진여론이 일었으나 자리를 지켜냈다.

그는 앞으로 5년 동안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고도 경제성장을 이룩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마인 서기장에겐 ‘국부(國父)’인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따라다닌다.

호찌민 전 주석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숨어 들어와 독립운동을 펼칠 때 마인 서기장이 태어난 박깐성에 머문 적이 있다.

그는 베트남의 87%를 차지하는 베트족(일명 낀족)이 아닌 소수민족인 타이족(약 2.2%) 출신이다. 그런 그가 국회의장을 거쳐 2001년 당서기장에 오를 수 있었던 이면엔 ‘국민의 그런 믿음’도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없지 않다.

마인 서기장은 권력욕이 적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2001년 9차 전당대회에서는 막판까지 당서기장 자리를 고사하기도 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