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가전 대공습…작년보다 80% 가까이 더 팔려

  • 입력 2006년 4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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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초 결혼식을 올리는 박태규(33·서울 용산구) 씨는 예비 신부와 함께 결혼해서 쓸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사기 위해 최근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를 찾았다.

당초 국산을 사려 했으나 매장을 둘러본 뒤 일본 제품으로 바꿨다. 소니의 브라비아 40인치 TV가 400만 원으로 작년 말보다 100만 원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박 씨는 “동급의 삼성 제품이 370만 원으로 가격차가 얼마 나지 않는 데다 디자인이 예뻐 소니 제품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엔화당 원화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일본 전자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일본 전자제품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등 소형 가전은 25% △디지털 TV, 홈시어터, 캠코더 등 영상가전은 80% 가까이 더 팔렸다.

용산전자상가나 전자양판점 하이마트에도 원-엔 환율 하락으로 국산제품과 가격이 비슷해진 일본 전자제품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소니 바이오 저가형 노트북 PC(VGN-FJ65L/W)는 109만9000원으로 99만 원에 팔리는 삼보 초특가 노트북(DB-AV6115-KH1)과 10만 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본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장 전시 형태도 바뀌고 있다.

테크노마트에서 소니 제품을 파는 신광전자 김준식 부장은 “작년까지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소형가전 위주로 전시를 했으나 최근 일본 대형가전 판매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TV 등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일본산 가전제품 가격 비교 (단위:만 원)
제품2005년2006년 4월 24일
PDPTV삼성 SPD-42S5HD480390
히다치 42PD 5000M440330
LCDTV삼성 LN-40M51B450370
소니 브라비아 KDL-V40A10499400
디지털카메라삼성 케녹스 샤프3934
캐논 익서스 54334
자료:테크노마트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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