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美지지 재확인 전망…후진타오 일정 시작

  • 입력 2006년 4월 19일 03시 02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 시간) 주석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나흘 일정의 미국 공식 방문 길에 올랐다.

후 주석의 방문에는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과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마카이(馬凱)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 등이 수행한다.

후 주석은 이날 미국 서부 워싱턴 주의 시애틀에 도착해 방미 일정을 시작했으며 20일 동부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21일에는 코네티컷 주로 이동해 예일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18일 오전 후 주석은 중국이 여객기 80여 대를 구입하기로 한 보잉사를 방문했다. 이날 저녁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 회장의 호화 저택에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크리스턴 그레고어 워싱턴 주 주지사 등 100여 명의 저명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했다.

20일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무역 불균형의 해소와 위안화의 추가 절상, 지적재산권 보호를 후 주석에게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후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이 지지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후 주석이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고, 부시 대통령은 제재를 역설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높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대해 강력한 문제 제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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