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00여명 급성 바이러스 감염증세…사스 가능성

  • 입력 2006년 4월 3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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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뤄양(洛陽)시의 허난(河南)과학기술대 학생 400여 명이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로 판명될 가능성이 있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 학교 학생 22명이 고열과 관절통 등의 독감 증세를 호소하더니 이튿날 88명, 그 다음날 208명이 추가로 같은 증세를 보여 환자가 순식간에 400 여명으로 늘어났다.

성 보건당국은 사스 바이러스 또는 전염성이 강한 독감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될 것을 우려해 발병한 학생들을 기숙사에서 대학병원으로 옮겨 격리했다.

보건당국은 또 2000여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와 강의동 등을 소독하는 한편 교직원과 학생 전원에 대해 예방 차원의 투약 조치를 내렸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학생 중 일부는 39도가 넘는 고열을 나타냈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1~2일간 치료 받은 뒤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허난성 방역당국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학생 10여 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바이러스 종류를 분석중이라고 전했다.

2002년 말 부터 2003년 상반기 중에 급속히 퍼지면서 세계를 전율시켰던 사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열과 호흡 곤란 증세가 특징이다.

2002년 말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시작해 2003년 7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마지막으로 대만에서 사스 경계령을 해제할 때 까지 사스 감염 사례는 8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중국에서만 5327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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