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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29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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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8일 금리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연방기금 금리를 0.25% 인상해 4.75%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견돼왔으나 앞으로 더 올릴 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FRB는 기준금리가 1.0%였던 2004년 6월 이후 분기별로 열린 FOMC 회의 때마다 연방기금금리를 15번 연속 0.25% 포인트씩 올렸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취임한 뒤 열린 첫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인상되자 미 금융가는 "전임자인 앨런 그린스펀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신임 의장의 약속이 지켜졌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29일 "FRB가 공개한 자료는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정책을 단단히 다질 필요가 있다'는 표현을 포함해 많은 내용이 그린스펀 의장 시절 낸 자료와 거의 비슷하게 구성됐다"고 썼다.
FRB는 이날 금리인상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가라앉았던 경기가 올 1분기에 다시 반등했고, 지속가능한 양상을 보였다"며 금리인상 이유를 밝혔다.
FRB는 이밖에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물가상승 요인으로 간주돼 온) 노동비용 상승의 효과가 상쇄되면서 에너지가격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핵심물가의 상승은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석유가격 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잠재한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FRB는 밝혔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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