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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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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BC방송은 20일 “이라크의 마지막 외무장관을 지낸 나지 사브리(사진)는 프랑스인 중개자를 통해 CIA 자금 10만 달러 이상을 받은 비밀정보원이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전현직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사브리 장관은 후세인 정권이 핵무기 개발능력이 없지만 화학무기는 축적해 놓았다고 CIA에 말했다”고 전했다. 현직 외무장관의 ‘정보’는 핵무기 개발능력 부재는 옳았고 화학무기 비축은 틀린 셈이다. 방송에 따르면 사브리 장관은 2002년 9월 프랑스인 A 씨에게 이 같은 정보를 주고 1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CIA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프랑스인을 앞세워 ‘뇌물’을 건넨 것. CIA는 그를 미국으로 망명시키려 했으나 그가 거부하면서 ‘짧았던 밀월관계’가 막을 내렸다. 방송은 “그가 중동의 한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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