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이르면 7월 국내증시에 상장"

  • 입력 2006년 3월 20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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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위원회는 이르면 7월 경 2~3개 중국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되고 올해 안에 모두 10여개 중국 기업들이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 기업으로서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되는 것이다.

금감위는 중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협의하기 위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의 정례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금감위는 20일 김용환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과 장웨이궈 CSRC 국제협력국장이 9일 중국에서 상장유치협의회 1차 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증시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홍콩특구 정부와 정례 회의를 갖고 있으나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외국과 정례 회의체 구축에 합의하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과 중국 증권 감독 당국은 다음달이나 늦어도 5월경 서울에서 제2차 상장유치협의회를 갖고 공시, 회계, 실무연수 등 증권 감독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제2차 회의에서는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에 대비해 상호정보 교환과 감독 및 검사 분야의 협력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특히 한국의 자본시장 개방 과정과 구조 조정 등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고 중국 정부의 실무자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자료도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우량기업 2, 3개가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오는 7월경 상장이 완료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10여개 중국 기업들이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감독정책2국장은 "국내 증시에 우량 기업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번에 상장이 추진되는 중국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국유기업이며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민간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중국 기업의 상장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증권선물거래소 베이징(北京)사무소 설치를 허용해 달라는 한국측 요청에 추후 고려해 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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