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2일 이탈리아 국영 RAI방송의 30분짜리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진행자인 루치아 아눈치아타 씨의 질문에 자신을 변호하는 발언을 하려다 진행자가 계속 저지하자 시작한 지 20여 분 만에 나가 버렸다.
평소 공격적인 인터뷰 방식을 보여 온 아눈치아타 씨는 이날도 여러 차례 총리의 말을 중간에서 끊는 등 한 치의 양보 없이 논쟁을 벌였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아눈치아타 씨를 향해 “편견을 가진 좌파에 딱 맞는 인물”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며 “아눈치아타 씨는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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