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터뷰 못해” 자리박찬 伊총리

  • 입력 2006년 3월 15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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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사진) 이탈리아 총리가 TV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2일 이탈리아 국영 RAI방송의 30분짜리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진행자인 루치아 아눈치아타 씨의 질문에 자신을 변호하는 발언을 하려다 진행자가 계속 저지하자 시작한 지 20여 분 만에 나가 버렸다.

평소 공격적인 인터뷰 방식을 보여 온 아눈치아타 씨는 이날도 여러 차례 총리의 말을 중간에서 끊는 등 한 치의 양보 없이 논쟁을 벌였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아눈치아타 씨를 향해 “편견을 가진 좌파에 딱 맞는 인물”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며 “아눈치아타 씨는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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