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중남미 화해시도 손길…회복은 '글쎄'

  • 입력 2006년 3월 12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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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정권 돌풍이 불고 있는 중남미를 향해 미국이 화해의 손을 내밀고 있다. 그러나 관계 회복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11일 열린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취임식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직접 참석한 것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 이는 1월 볼리비아 첫 인디오 출신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의 취임식에 토머스 섀넌 국무부 중남미 담당 차관보를 보낸 것과는 여러 면에서 달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은 이곳에서 코카인 생산과 밀거래 방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모랄레스 대통령으로부터 도리어 코카 잎 무늬가 새겨진 악기를 선물받았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 선물을 통해 미국의 코카 잎 재배 말살 정책에 따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

한편 라이스 장관은 취임식장에서 미국과 극도로 맞서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아 냉랭한 양국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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