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딕이 나타났다!”…美언론, ‘조크 열풍’

  • 입력 2006년 2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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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 it's Dick!(엎드려, 딕이 나타났다!)”

―14일자 뉴욕 데일리뉴스 신문

총기 오발 사고로 친구인 변호사에게 상처를 입힌 딕 체니(사진) 미국 부통령이 15일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사냥 허가도 없이 오발 사고를 낸 부통령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미국 언론의 ‘조크 열풍’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신문과 TV 토크쇼가 쏟아내고 있는 촌철살인(寸鐵殺人) 풍자 중에서 백미로 꼽히는 것은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 데일리뉴스가 헤드라인으로 뽑은 “Duck, it's Dick!” ‘Duck(덕)’과 ‘Dick(딕)’의 똑똑 떨어지는 음률을 활용한 것이다. 이 문구의 변종으로는 “Duck when Dick is around(딕이 주변에 있으면 엎드려라)” “Going hunting with Dick? Duck!(딕과 함께 사냥간다고? 빨리 엎드려!)” 등이 있다.

일부 언론은 체니 부통령이 ‘대테러 전쟁(War on Terror)’에 만족하지 못하고 ‘대조류 전쟁(War on Poultry)’에도 돌입했다고 꼬집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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