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는 불륜 잡는 날”… 美 사설탐정 초호황

  • 입력 2006년 2월 1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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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사설 탐정업체가 신바람이 났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배우자의 불륜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저지 주 사설 탐정업체 아메리카사립탐정(PDA)사의 토니 델로렌조 씨는 “올해는 13, 14, 15일 사흘간이 감시기간이다. 배우자 이외의 연인이 있다면 이 사흘 중에 걸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 주에 본사를 두고 다른 14개 주에 지사를 둔 사설 탐정업체 첨단감시그룹(ASG)사의 폴 댕크 사장은 “주문이 밀려드는 바람에 현장 투입 인력이 모자라 다른 회사에 일감을 넘길 정도”라고 말했다.

불륜 상대가 있는 사람은 밸런타인데이를 전후해 반드시 기억에 남는 새롭고 특별한 일을 한다는 것. 그리고 배우자를 속이는 사람에게는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 갑작스러운 출장이나 늦은 야근은 의심해 봐야 하고 슬픈 일을 당해 위로해 줄 친구가 있다는 얘기도 흘려버려서는 안 된다.

설명하기 힘든 선물도 그중 하나다. ‘바람피우는 남자의 829개 징후’란 책의 저자인 루드 휴스턴 씨는 “배우자의 신용카드 사용명세는 물론 보석이나 속옷을 선물받았는지 잘 살펴보라”고 충고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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