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격기지는 아제르바이잔…러 언론 보도

  • 입력 2006년 2월 1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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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개발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란 북부에 인접한 옛 소련국가 아제르바이잔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에서처럼 이란의 정권 교체를 노리고 대규모 군사행동에 들어간다면 아제르바이잔을 군사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러시아 언론매체들은 14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격 당시 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국가를 활용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아제르바이잔을 군사기지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견해는 미국의 시사 월간지 애틀랜틱 2004년 12월호에 보도된 미국의 이란 공격 시나리오에도 포함돼 있다.

수도 테헤란과 이란 내 주요 핵시설을 공습할 미 공군기나 이곳에 투입될 공수여단, 특수부대가 모두 아제르바이잔에 대기하다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서방의 투자를 끌어들여 카스피해 유전을 개발해 눈부신 경제 발전을 보이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은 현재 미국의 영향권 안에 있다.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란과 접경한 아스타라에 있는 레이더 기지는 이미 미군이 사용 중이다.

모스크바=김기현 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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