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과 야후는 최근 기업들이 상업용 e메일을 보낼 때 일정한 수수료를 내는 전자우표(seal)를 사용하도록 하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어디까지나 선택 사항이며, 전자우표가 붙은 e메일을 보내면 스팸 메일로 분류되지 않고 사기 메일이 아니라는 보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유료화는 다른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구인 구직 임대 등 소(小)광고 전문 무료사이트인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org)는 지난주 일부 부동산 광고에 대해선 유료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무료 서비스가 무분별하게 남용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유료화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팸이나 사기메일 차단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누구나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의 개방성을 죽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문제는 인터넷 서비스의 유료화가 다른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앞으로 유료 서비스가 확대되면 개인이 클럽 회원들에게 단순한 식사모임을 알리는 그룹 e메일을 보낼 때도 자연스레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e메일 유료 서비스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수익원인 배너 광고 등과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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