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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2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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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카트만두에서도 일부 버스만이 군 병력 경호 아래 운행할 뿐 거리 곳곳에는 무장병력만이 배치돼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6일 전했다.
공산반군은 8일 지방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5일부터 1주일간 총파업을 선언했다. 과거 공산반군은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을 살해하거나 폭행했다. 시민들은 보복을 우려해 정상 업무를 중단하고 정부 측과 공산반군의 유혈충돌을 우려해 도시 외곽으로 피신했다.
지난해 친위쿠데타를 통해 국정을 장악한 현 갸넨드라 국왕은 거의 아무런 권한과 책임이 없는 시장 등을 뽑는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를 향한 첫 조치라고 홍보하고 있다.
중국 마오쩌둥(毛澤東)을 추종하는 공산반군은 네팔 왕정을 사회주의 국가로 바꾸는 게 궁극적 목표다. 공산반군은 선거의 성공적 실시는 왕정의 유지에 유리하다고 보고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해 왔고 실제 2명의 후보가 살해당했다.
야당 연합도 “국왕이 자신의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속임수”라며 선거 불참을 선언했다.
공산반군의 방해와 야당 연합의 불참으로 4146명을 뽑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자릿수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후보 대부분은 여당 쪽이다.
정부 측은 선거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의미 없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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