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쨍그랑! 박물관 관람객 부주의로 수십억원 도자기 박살

  • 입력 2006년 2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이를 어쩌나? 순금보다 비싼 도자기가 깨져 버렸네.”

관람객의 부주의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물관의 자랑거리인 중국 청나라 시대 화병 도자기(사진) 3점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지난달 30일 “5일 전쯤 관람객 한 사람이 풀어진 신발 끈에 걸려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창턱에 전시된 도자기 세트를 산산조각 냈다”고 보도했다.

청나라 강희제 재위 기간인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도자기는 가격이 수백만 파운드(100만 파운드는 약 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사고에 대비해 보험을 들었는지, 도자기의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 도자기는 1948년 한 독지가가 기증했다.

박물관 측은 관람객에게 손해 배상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깨진 도자기는 파편을 이어 붙여 복구할 방침이다.

덩컨 로빈슨 박물관장은 “가장 불운하고 마음 아픈 사고지만 방문객이 다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