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words]부시 뒤에 체니… 체니 뒤에 리비

  • 입력 2005년 10월 3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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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by is to Cheney as Cheney is to Bush.(리비와 체니의 관계는 체니와 부시의 관계와 같다)”- AP통신 10월 28일자

리크게이트 수사 끝에 28일 기소돼 사임한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비서실장.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배후에서 국가 안보를 쥐고 흔든 부통령 딕 체니의 최측근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체니의 체니(Cheney’s Cheney)’라고 불렀다. AP통신은 체니 부통령 전 참모의 말을 인용해 부시 대통령 뒤에 막후 조언자이자 해결사인 체니 부통령이 있듯이 체니 부통령 뒤에는 리비 전 실장이 있었다고 썼다.

시사주간 타임의 표현에 따르면 ‘체니의 체니’는 체니 부통령의 분신(alter ego)을 말하는 것이고, ‘리비=체니’이므로 ‘Libby is to Bush as Cheney is to Bush’가 되는 것이다. 국가 안보, 특히 이라크전쟁에 관해 부시 대통령을 움직인 인물은 리비 전 실장이었다는 뜻이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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