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長征’ 큰 걸음…선저우 6호 무사 귀환

  • 입력 2005년 10월 1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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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우주비행사 페이쥔룽(왼쪽), 녜하이성 대령이 선저우 6호 우주선에서 내려 마중나온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쓰쯔왕치(네이멍구)=로이터 연합뉴스
17일 중국 우주비행사 페이쥔룽(왼쪽), 녜하이성 대령이 선저우 6호 우주선에서 내려 마중나온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쓰쯔왕치(네이멍구)=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두 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가 약 5일간 325만 km의 우주 비행을 마치고 17일 오전 무사히 귀환했다.

선저우 6호는 이날 궤도 선회 모듈의 분리에 성공한 뒤 대기권에 진입해 오전 4시 32분 예정 지점에서 1km 떨어진 네이멍구(內蒙古) 중부 초원지대 쓰쯔왕치(四子王旗) 착륙장에 안착했다. 귀환 모듈과 분리된 궤도 선회 모듈은 앞으로 6개월간 지구 궤도를 돌며 과학실험을 계속한다.

선저우 6호는 발사 후 115시간 30여 분 동안 고도 343km의 지구 원형 궤도를 77회 선회했다.2003년 10월 1명의 우주인을 태운 첫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는 21시간 동안 지구 궤도를 14회 선회했으나 선저우 6호는 2명의 우주인을 태워 선저우 5호보다 약 5.5배나 많은 체공 시간을 기록했다.

중국은 2년 동안 유인 우주선 발사에 연속해서 성공함으로써 자국의 첨단 과학 기술력을 과시하고 우주의 상업적, 군사적 이용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또 중국민의 애국심 고취와 사회주의 체제의 우수성을 선전하는 효과도 거뒀다.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격) 상무위원장은 선저우 6호 귀환 후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를 제고하고 경제력과 과학기술력, 국방력을 증강했으며 민족의 단결과 응집력을 강화했다”고 축하했다.

중국의 두 번째 우주 영웅이 된 페이쥔룽(費俊龍·40), 녜하이성((섭,접)海勝·41) 인민해방군 우주인대대 대령은 이날 헬기로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중국은 2007년 선저우 7호를 발사해 우주인의 우주 유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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