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오펠리아!…또다른 허리케인 해안 접근

  • 입력 2005년 9월 12일 03시 09분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에 따른 사망자 수가 당초 우려했던 1만 명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CNN방송은 10일 뉴올리언스 침수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진행한 주 방위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일이 가택을 수색해 보니 허리케인 사망자가 애초에 걱정했던 1만 명보다는 훨씬 줄어들 것 같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워싱턴타임스도 이같이 보도했다.

공식 사망자 집계는 10일 오후 현재 381명. AP통신은 “수습작업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피해 규모가 최종 집계되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4년간 전쟁 비용인 3000억 달러를 상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9일 늑장 대응 비판을 받아온 마이클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을 피해 현장에서 워싱턴으로 소환했다.

백악관은 “브라운 청장이 해임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FEMA의 토드 앨런 해안 경비대장이 당분간 브라운 청장이 맡아온 현장지휘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10일 “세력이 한때 약해졌던 열대성 폭풍 오펠리아가 다시 허리케인 1등급으로 힘을 얻은 뒤 미국 동남부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주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 오펠리아가 세력을 유지한다면 약 36시간 뒤 이들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허리케인센터는 내다봤다. 한편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루이지애나 상륙 직전에 폐쇄됐던 뉴올리언스 국제공항이 보름 만인 13일부터 민항기의 이착륙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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