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AP통신에 따르면 고어 전 부통령은 1일 뉴올리언스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신경외과의 데이비드 클라인 씨로부터 “도와 달라. 병원이 1∼2m물에 잠겼다”는 급박한 구조요청 전화를 받았다. 클라인 씨는 1989년 고어 전 부통령의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맬 때 치료를 담당했던 인연이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즉시 아메리칸 항공사 비행기 2대를 전세 내 의사 2명과 함께 뉴올리언스로 날아갔다.
이 과정에서 ‘전직 부통령의 신용’이 신속한 구조 활동에도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말 한마디에 5만 달러(약 5000만 원)의 임차료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됐고 공항 착륙 허가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것.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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