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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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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에 따르면 1970년대 오일쇼크가 전 세계적인 유가 급등으로 경기침체를 불러왔듯이 최근 휘발유 공급 부족 사태가 경제성장률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
석유 관련 저서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대니얼 예긴 씨는 “최근 국제 유가 급등은 수요가 급증한 상태에서 공급 측면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1973년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석유 수요는 과거 수요증가세의 2배씩 늘었다. 여기에 카트리나가 미국 석유시설에 타격을 가하면서 휘발유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진 것.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0% 이상 급등했다.
실제로 국제 유가가 100달러에 이르면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1970년대에는 석유 구매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의 2배에 이르는 등 현 상황이 과거 오일쇼크와 다른 점도 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분석이다. 또 당시에는 미국 정부가 석유 가격 및 보급을 통제하면서 가격 왜곡을 가져 왔던 점도 지금과 다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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