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거물 1500명 서울로… ‘정부혁신세계포럼’ 24일 개막

  • 입력 2005년 5월 18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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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정치 경제 학계 시민단체의 거물들이 정부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에 모인다.

한국 정부와 유엔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6차 정부혁신세계포럼이 140여 개국 저명인사 1500여 명 등 국내외 인사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4일부터 4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참여와 투명을 지향하는 국정 관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각국의 혁신 사례 발표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바람직한 정부 혁신을 위한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

▽역대 최대 국제행사=이번 행사는 참석 규모나 참석 인사의 면모로 볼 때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외국인은 대부분 각국 정상급 인사이거나 고위 각료, 국제기구 및 시민단체 대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학계 등의 저명인사다.

우선 대통령과 총리 등 정상급 인사만 해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탁신 친나왓 태국 총리 외에 로버트 제임스 리 호크 전 호주 총리 등 8명이다. 장관급 각료는 화젠민(華建敏) 중국 국무원 비서장 등 80여 명에 이른다.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유엔 사무차장,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피터 아이겐 국제투명성기구(TI) 총재 등 60여 명의 국제기구 대표도 참석한다.

사회갈등 분야 전문가인 클라우스 오페 독일 훔볼트대 교수와 경제발전 분야의 린 페인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 학계 인사와 쿠미 나이두 세계시민단체연합회(CIVICUS) 사무총장 등 시민단체 대표, 나라야나 무르티 인도 인포시스 회장 등 기업 CEO도 100여 명에 이른다.

▽포럼 일정과 토론 내용=24, 25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는 각국의 혁신 사례가 발표되며 5개 주제에 따라 부정부패 척결, 전자정부 구현,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이어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전체회의 논의 내용을 중심으로 관련 학자들과 공무원,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공직윤리와 정부신뢰 등 9개 주제별로 심층 토의를 벌인다.

이번 포럼기간에는 전자정부(e정부) 및 정보기술(IT) 혁신 등 정부 혁신 및 민간 경영 혁신의 우수 사례를 전시하는 국제혁신박람회와 세계 260여 곳의 지방자치단체장이 참가하는 세계지방자치단체장회의, 80여 개국의 관계 장관이 참석하는 혁신장관회의 등도 함께 열린다.

▽정부 혁신 사례 및 정부혁신세계포럼=정부 혁신은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경쟁력 있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일종의 개혁 작업이다.

1980년대 초 영국과 뉴질랜드의 공공부문에 대한 개혁에서 출발한 정부 혁신은 1990년대 초 미국에서 ‘정부재창조’ 형태로 발전했다.

미국은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시절인 1990년대에 공무원을 17% 감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고객서비스 기준을 채택하면서 대국민 서비스를 크게 향상시켰다.

1980년대 초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해 민영화와 공무원 인력 감축 등에 주력했던 영국은 1990년대 들어 ‘능력 있고 질 높은 정부’로 혁신의 목표를 한 차원 높이면서 정부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정부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인 대표적인 나라로 손꼽히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정부 예산 절감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정부혁신세계포럼은 이 같은 각국의 혁신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1999년 미 워싱턴에서 처음 개최된 뒤 매년 열리다 2003년 멕시코에서 열린 5차 포럼 이후 격년제로 바뀌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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