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극복 6연패 신화 암스트롱 올 대회뒤 은퇴선언

  • 입력 2005년 4월 19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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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겨낸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3·미국·사진)이 올해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를 끝으로 은퇴한다.

암스트롱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조지아투어 개막을 앞둔 19일 “우승을 하든 못하든 이번 투르 드 프랑스가 내가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7월 3일 개막하는 2005 투르 드 프랑스는 총 3000km가 넘는 험난한 코스를 3주일 만에 완주하는 인간 한계의 시험장. 암스트롱은 생존율 50%의 고환암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해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상 첫 대회 6연패 기록을 세운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은퇴 이유는 자식 사랑. 암스트롱은 “더 이상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을 견디기 힘들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한순간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대회에 출전하면 아이들과 한 달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게 고통스럽다는 설명.

그는 “운동선수라면 언젠가는 은퇴해야 한다. 몸이 계속 버티지를 못한다”며 체력저하도 은퇴의 한 이유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암스트롱은 “7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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