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마쓰시타 PDP-PC-DVD 특허 공유

  • 입력 2005년 4월 4일 18시 34분


코멘트

LG전자와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관련 특허 분쟁이 최종 타결됐다.

이번 분쟁은 지난해 11월 마쓰시타가 LG전자 일본법인을 상대로 PDP 모듈 특허 침해소송을 내면서 시작됐으나 4개월간의 협상 과정을 거쳐 법원 결정이 아닌 사전 합의 형태로 마무리됐다.

LG전자는 4일 일본 마쓰시타와 PDP 모듈, PC, DVD 플레이어와 관련된 양사의 특허기술을 서로 사용하는 크로스 라이선스(Cross License)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작년 11월 이후 상대방에게 제기한 PDP 모듈 관련 특허소송과 PDP TV 수입금지 및 판매제재 신청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마쓰시타는 세계 PDP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LG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LG전자 일본법인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냈고 LG전자도 이에 맞서 소송을 낸 바 있다.

양측은 PDP 특허 협상 조건이 잘 맞지 않자 균형을 맞추기 위해 크로스 라이선스 범위를 PC와 DVD 분야까지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PC에서, 마쓰시타는 DVD플레이어 분야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갖고 있다. 양사는 ‘사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해 협력 범위를 넓혀가기로 함에 따라 차세대 광디스크인 블루레이 디스크를 비롯한 첨단사업 분야의 협력도 강화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 후지쓰도 지난해 2월 PDP 분야 1위인 삼성SDI를 상대로 특허 침해소송을 냈으나 2개월간의 협상을 통해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