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경제 살리기’ EU 25개국 춘계 정상회담

  • 입력 2005년 3월 24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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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 정상들이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춘계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유럽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EU의 경제 살리기’를 집중 논의해 2000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리스본 프로젝트’를 대폭 고치기로 했다.

리스본 프로젝트의 요지는 미국 경제를 2010년까지 따라잡는다는 것. 하지만 시행 5년이 지난 현재 미국을 추월하기는커녕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올해도 미국 경제는 3.6% 성장하는 데 비해 유럽은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상들은 20일 각국 재무장관들이 합의한 성장안정협약 완화안을 승인했다. 새 협약은 각국의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제한하는 종전의 원칙은 유지하되 각국에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예외를 인정했다.

외신들은 “단일 경제권을 외치던 EU가 각국의 국내 경제정책에 대한 자율권을 확대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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