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전쟁때 중국본토 공격계획 세웠다”

  • 입력 2005년 3월 21일 2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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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일본군 200만 명과 대만의 장제스(蔣介石) 총통 군대를 동원해 중국 본토를 공격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공개된 중국 외교부 기밀문서에 따르면 당시 미 극동군사령부를 이끌던 맥아더 원수는 국면 전환을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추진했다고 중국 환추(環球)시보가 21일 보도했다.

맥아더 원수는 일본군을 동원하는 데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미국이 부담하는 한편 대만의 주권을 일본에 일시적으로 맡기는 방안을 마련해 장 총통에게 제의했으며, 장 총통은 유엔이 일본을 앞세워 대만을 일시 신탁통치하는 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문서는 전했다.

그러나 △일본을 재무장시킬 경우 미 행정부와 군부의 극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일본과 대만 군대를 무장시키는 데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계획은 본격 추진되지 못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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