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탄력받았지만 소비지출이 시원찮다”

  • 입력 2004년 12월 2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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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성장이 탄력을 받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소비지출은 이에 못 미치고 있다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제분석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1일 밝혔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산하 12개 지역의 연방준비은행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상당수 지역은 경제가 뚜렷한 호조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특히 뉴욕 등 4개 지역은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도 많이 생겨 일부 지역 고용주들은 회계와 건축 등의 분야에서 구인난을 겪을 정도. 그러나 임금 상승 압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베이지북은 “전반적인 소비지출은 고르지 않은 모습”이라며 “극히 일부 지역만 소매 판매가 강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은 판매가 줄었거나 기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몇몇 지역은 저가 상품 수요가 고가 제품보다도 떨어져 저소득층 가정이 고유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 아니냐는 보고도 있었다고 베이지북은 덧붙였다.

베이지북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자료로 제출되며 FOMC는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정도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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