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國 위안부할머니 日서 증언회… 4일 9개 도시서 동시 개최

  • 입력 2004년 11월 30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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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분해서 견딜 수가 없어. 그쪽은 우리가 빨리 죽기를 바라겠지만 이번에 일본에 가서 우리가 버젓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줄 거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전후 보상 청구소송에 대해 일본 최고재판소가 기각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에 위안부 출신인 강일출 할머니(77)는 30일 분을 삭이지 못하며 여행 가방을 챙겼다.

강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출신 할머니 7명은 참혹했던 위안부 생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2일 일본으로 떠난다.

이들과 대만 필리핀 출신 1명씩 모두 9명의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은 도쿄와 교토, 오사카, 오키나와 등 일본 주요 도시 9곳의 대학 등에서 4일 오후 일제히 위안부의 실상에 대한 증언회를 가질 계획이다.

광주(경기)=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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