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련계학생 국내대학 첫 입학

  • 입력 2004년 11월 15일 2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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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계 재일교포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계열 학생이 연세대 2005학년도 수시 2학기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에 합격했다.

총련계 학생이 국내에서 대학입시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는 수시 2학기 공학계열에 총련계 황모군(19)이 합격했으며, 황군의 입학을 위해 이번 주 중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황군 부모는 친북 성향으로 광복 이후 일본이나 한국 국적을 선택하지 않고 무국적으로 남아 조선적(籍)으로 분류된다. 황군은 총련계 초중고교를 나왔으며 입학원서 국적란에 ‘조선’이라고 기재했다.

남북교류협력기본법은 조선적 재일교포를 북한주민으로 규정하고 있어 연세대는 지난달 황군의 면접시험 때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았다. 황군은 현재 일본에서 최종 합격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통일부가 다른 부처와 협의해 황군의 사상 등을 살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학교 내부에서도 황군을 합격시키는 데 대해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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