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잠수함 일본영해 침범…中 원자력잠수함 추정

  • 입력 2004년 11월 10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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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사키시마(先島) 제도 주변 일본 영해에 국적 불명의 잠수함이 출현해 해상자위대가 긴급 출동했다.

이 잠수함은 곧바로 일본 영해 밖으로 빠져 나갔으며, 해상자위대 항공기와 해상보안부 순시선들이 잠수함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청 관계자는 이 잠수함이 중국의 원자력잠수함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상자위대는 이에 앞서 5일 잠수함 구조선과 예인선 등 중국 해군 함정 2척이 다네가(種子)섬 남동쪽 해역에서 활동 중인 것을 확인했으며, 이 함정들과 영해 침범 잠수함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은 “미확인 잠수함이 이른 아침 오키나와현 미야코(宮古)섬과 이시가키(石垣)섬 주변 영해를 잠행하고 있는 것을 해상자위대 P3C 대잠초계기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잠수함의 일본 영해 침범 사실이 확인된 직후 오노 요시노리(大野功統) 방위청 장관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승인을 받아 오전 8시45분 해상자위대에 해상경비행동을 발령했다.

해상경비행동은 해상에서 인명과 재산보호 및 치안유지에 필요할 경우 방위청 장관이 총리의 승인을 받아 발령하며, 작전에 임하는 자위대원에게 정당방위, 긴급피난 목적의 무기사용 및 선박에 대한 승선검사, 정선(停船)·진로변경 등의 권한이 부여된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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