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사망발표 임박 “12일 카이로서 장례”

  • 입력 2004년 11월 10일 18시 29분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장례식을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치르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이집트 정부가 10일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날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하면 라후이 파타 팔레스타인의회 의장이 자치정부 법에 따라 차기 수반을 선출할 때까지 60일간 수반의 권한을 대행한다고 발표했다.

마게드 압둘 파타 이집트 대통령 대변인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아메드 쿠레이 총리 등 팔레스타인 지도부와 협의해 카이로에서 장례식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사망 후 24시간 내에 장례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이집트 정부의 발표가 맞다면 아라파트 수반의 사망 발표는 11일 중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치정부 관계자는 카이로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것은 변함이 없으나 11일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 최고 성직자인 타이시르 엘 타미미 팔레스타인 종교법원 수장은 아라파트 수반을 임종하기 위해 10일 프랑스에 도착했다.

이날도 AFP 통신과 알 아라비야 TV 등은 아라파트 수반의 공식 사망 발표가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0일 오후 6시)에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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