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단체 “2주내 철군안하면 자이툰 공격”

  • 입력 2004년 10월 12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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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의 동남아 조직망’이라고 주장하는 이슬람 단체가 한 아랍어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이 이라크에서 14일 이내에 철군하지 않으면 이라크의 한국군과 한국 내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경고문을 올려 정부가 12일 조사에 착수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하무드 알 마스리’라는 이슬람 순교자 단체가 10일 ‘몬타나’라는 아랍어 웹사이트에 한국군 철수를 요구하는 경고문을 게재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경고문에서 또 “한국 내 시설물은 우리로부터 멀리 있지 않다. 왜냐하면 서울에 우리 기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 경고문의 제목은 ‘한국 정부에 대한 경고’지만, 수신은 ‘미국 정부의 고용원 앞’으로 돼 있다. 경고문은 지난달 30일 작성된 것으로 적혀 있으나 웹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시간은 10일 오후 8시 50분경이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이 단체의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첩보의 신빙성에 의구심이 있다”면서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對)테러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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