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마라 공격 96명 사살…이라크 ‘10월 대공세’ 본격화

  • 입력 2004년 10월 1일 18시 45분


30일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알아멜 지역에선 세 차례의 폭탄테러가 일어나 어린이 35명을 포함해 46명이 숨지고 208명이 부상했다. 차량폭탄 테러 발생 직후 미군 브래들리장갑차와 이라크군이 사건현장을 경계하고 있다.-바그다드=AP 연합
30일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알아멜 지역에선 세 차례의 폭탄테러가 일어나 어린이 35명을 포함해 46명이 숨지고 208명이 부상했다. 차량폭탄 테러 발생 직후 미군 브래들리장갑차와 이라크군이 사건현장을 경계하고 있다.-바그다드=AP 연합
이라크 주둔 미군과 이라크군은 저항세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10월 대공세’의 일환으로 1일 새벽 바그다드 슬럼가인 사드르시티와 바그다드 인근 사마라시를 동시 공격해 저항세력을 포함해 이라크인 123명이 숨지는 등 23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미군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 보병1사단 병사들과 이라크군이 바그다드 북쪽 95km 지점 사마라시에 공세를 퍼부어 저항세력 96명을 사살하고 100여명을 부상시켰으며 박격포 진지와 로켓추진 수류탄 팀, 차량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미군 고위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최대 저항세력 10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으며 미군측에서도 병사 1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은 미군을 동행 취재한 제인 아라프 기자의 말을 인용해 “사마라 탈환 작전에는 미군과 이라크군 제7대대 등 여단급 병력 수천명이 참여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아라프 기자는 “탱크와 전투기가 작전에 투입됐으며 미군과 이라크군은 사마라를 여러 구획으로 나눠 차례로 장악해 나갔다”고 전했다. 공격과 함께 저항세력이 숨어있을 만한 건물들과 사원들이 철거됐다.

현재 사마라지역에는 저항세력 2000여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마라는 팔루자 및 라마디와 함께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 지역으로 5월 말 이후 저항세력의 공격이 격렬해지면서 미군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한편 전투기와 탱크를 동원한 미군은 바그다드 내 저항세력 배후지인 사드르시티에 공세를 퍼부어 이라크인 1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