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의 딸 메리 동성애 파트너와 함께 全大 참석

  • 입력 2004년 9월 3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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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딸 메리(35)가 1일 밤 맨해튼 공화당 전당대회장에 동성애 파트너 히더 포와 함께 나타나 이들을 거부해 온 사람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LA 타임스가 2일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누군가에게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고 있는 두 사람을 찍은 사진을 ‘논란 속의 커플’이란 제목으로 실었다.

이날 밤 체니 부통령이 매디슨 스퀘어가든 전당대회장 단상에 오를 때 참석자 중 일부는 청중석에서 그의 딸 메리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동성애자인 메리는 포와 함께 가족석에 앉아 있었으나 아버지의 부통령후보 수락연설이 끝난 뒤 언니 엘리자베스와 조카들이 연단에 오른 것과는 달리는 자리에 앉아 박수만 쳤다.

부통령의 딸이 공화당 정강정책에 반하는 동성애자라는 점에서 대선정국에 화제를 몰고 온 메리는 포와 함께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에서 살고 있다. 메리는 2000년 대선에서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공화당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게이와 레즈비언들의 분노를 샀으며 2002년 샌프란시스코 동성애 운동가들은 그에게 ‘부끄러운 게이’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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