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시스타니 26일 나자프 방문…무력충돌 사태 중재 나설듯

  • 입력 2004년 8월 26일 0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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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리 알 시스타니(73)가 나자프 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26일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시스타니는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에서 미군과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메흐디 민병대가 정면충돌한 지 하루 만인 6일 심장질환 치료차 런던으로 떠났다가 25일 귀국했다.

시스타니의 측근은 그가 시아파 최고의 성도인 나자프를 재앙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귀국했으며 신도 수천 명이 시스타니의 나자프 행에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나자프에서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사드르의 대변인은 미군의 이맘 알리 사원 진입에 대해 경고한 뒤 나자프를 구하기 위해 전세계 이슬람교도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저항세력이 속속 나자프를 탈출하고 있다면서 저항세력의 수가 줄어들면서 저항의 강도도 약해졌고 전선도 이맘 알리 사원 주변으로 축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라크 경찰은 특히 저항세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드르가 이미 나자프를 탈출한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저항세력의 사기도 크게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니파 저항세력이 집결해있는 팔루자에서도 미군이 탱크와 항공기를 동원해 2시간여 동안 저항세력의 거점을 공격해 적어도 4명이 숨졌다고 현지 주민과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편 사로슬로 드로즈드 폴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바그다드 주재 폴란드 대사관이 2차례의 포탄 공격을 받았으나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런던·바스라·바르샤바=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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