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바꾸면 25년 더 산다”

  • 입력 2004년 8월 23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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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의 비결은 유전보다는 생활습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30일자)에서 장수의 요인에 대한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후천적 요인이 더 중요하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연구팀은 태어나자마자 떨어져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일란성 쌍둥이들을 연구한 결과 유전자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20∼3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유전자보다는 생활태도가 장수에 결정적 요인이라는 것.

이에 대해 미국 태평양건강연구소의 브래들리 윌콕스 박사는 “벤츠승용차의 유전자를 갖고 있더라도 엔진오일을 교체하지 않으면 저가 소형승용차만큼도 견디지 못한다”고 비유했다. 장수연구의 권위자인 미국 보스턴대학의 토머스 펄스 박사도 “생활습관을 바꾸면 누구나 60세에서 최소 25년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100세 때 어떤 상태에 있느냐보다 어떻게 그 나이에 이르는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976년부터 일본 오키나와의 장수 노인들을 연구해온 미 국립보건원(NIH) 등의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타임은 전했다.

오키나와 노인들은 나이가 들어도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많이 할 뿐 아니라 저지방, 저염식에 섬유질과 항산화물이 많이 함유된 야채와 과일을 주로 먹는다. 특히 콩을 하루 평균 60∼120g 먹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섭취한다.

오키나와 노인들은 또 먹고 싶은 양의 80%만 먹는 ‘철학’을 지녔으며 강한 소속감이나 공동체의식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아 치매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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