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부시 失言’

  • 입력 2004년 8월 19일 0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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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릴 수 없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말실수가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워싱턴 포스트의 백악관 출입기자 다나 밀 뱅크는 8월 들어 나온 부시 대통령의 말실수를 종합 정리해 보도했다.

여기에는 5일 “우리의 적들은 우리를 해칠 새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한다. 우리도 그렇다”고 실언을 했던 부시 대통령이 다음날 또 언뜻 보아서는 이해가 안 되는 이상한 논리를 늘어놓은 사례도 들어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소수 민족계 언론인과의 모임에서 주권의 의미를 이렇게 정의했다.

“부족의 주권은 그 부족이 주권적이란 의미다. 내 말은 당신들에게 주권이 부여돼 있고 주권적인 존재라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연방정부와 부족의 관계는 주권 단체간의 관계다.”

이어 세금문제를 언급하면서 “나는 모든 사람들의 세금을 줄였다. 내가 한 것은 아니다. 의회가 했다. 내가 의회에 요청했다”고 말해 자리에 참석한 언론인들을 한동안 어리둥절케 했다.

지난주에는 선거유세에 나가 “변화하는 세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들의 삶을 지배하길 바란다”고 말해 청중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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