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오키나와 미군, 호주등 3국에 배치” 美에 제의키로

  • 입력 2004년 8월 6일 18시 51분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 해병대 병력 일부를 호주나 필리핀 등 다른 국가로 이전배치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의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6일 보도했다.

미국은 전 세계 미군 재편의 일환으로 오키나와 해병대 병력을 도쿄(東京) 인근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할 것을 일본측에 제의한 바 있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 장관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은 6일 주일미군 재배치 문제를 협의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미군의 해외 이전을 역제안키로 한 것은 이전 대상지역의 주민 반발이 워낙 강해 미국에 부담 경감을 요구하지 않으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전국 88개 시설, 312km²에 이르는 주일미군 시설 전체의 기능과 필요성을 검토한 뒤 일본 본토에 있는 미 해병대 전투기 부대의 감축과 미 공군 병력의 괌 이전 등도 제의할 방침이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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