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한국인 낀 금융사기단 적발

  • 입력 2004년 8월 3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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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검찰당국이 한국인이 포함된 국제금융사기단 ‘아시아 마피아’ 일당 5명을 검거했다고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아시아 마피아’ 일당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을 외환 딜러라고 속여 부유층에 접근한 뒤 500만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멕시코시티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이들 사기단은 평생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영문 계약서를 작성해 피해자들을 끌어 모았다.

사기단 조직원에는 한국인을 비롯해 필리핀인 말레이시아인이 포함돼 있으며 수도 멕시코시티에 최소 3개의 사무실을 차려 놓고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현재 이들 사기단과 관련해 71건의 고발이 검찰에 접수됐으며, 달아난 다른 2명의 공범을 붙잡기 위해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멕시코 연방신용정보평가원(IFAI) 여직원 리스베스 살리나스 납치 살해 사건이 이번 사기 사건과 연계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살리나스씨가 사기단과 공모해 부유층의 신용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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