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 인질 7명 석방

  • 입력 2004년 8월 2일 0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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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케냐인과 인도인 각각 3명과 이집트인 1명 등 인질 7명이 피랍 11일 만에 모두 석방됐다고 케냐 외무장관이 1일 밝혔다. 이라크 무장단체가 인질을 무더기로 석방한 것은 이례적이다.

AFP통신은 이날 “치라우 알리 음와케레 케냐 외무장관이 전화 인터뷰에서 이들이 석방됐다고 밝혔다”고 나이로비발로 보도했다. 음와케레 장관은 “인질이 석방되었다는 정보를 얻었으며 현재 그들은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인도 정부도 “무장단체가 인질 살해 시한을 연기했다”며 협상이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납치범들과의 협상 중재자를 자처한 한 이라크 관계자는 음와케레 장관의 인질 석방 발언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인질들은 이라크 재건과 관련된 쿠웨이트 기업 소속 트럭 운전사들로 지난달 22일 ‘검은 깃발’이라고 자칭하는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 이후 이 단체는 이들이 물자를 수송하며 ‘점령자’들을 도왔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고용한 기업이 사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차례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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