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로2004’ 축구대회 때 러시아 국가대표 축구팀 선수들에게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연주될 때 껌을 씹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언론은 27일 “당시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레오니드 탸가체프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진지하게 국가를 따라 부르며 결전 의지를 다진 데 비해 러시아 선수들은 껌을 씹거나 웃는 모습이 푸틴 대통령의 신경에 거슬렸다는 것.
탸가체프 위원장은 즉시 이 ‘지시’를 전달했고 이후 러시아팀은 졸전 끝에 1승2패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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