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지식인이 본 알제리…대림미술관 피에르 부르디외 사진展

  • 입력 2004년 6월 15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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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부르디외가 찍은 스쿠터를 타는 알제리 여인.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던 당시 알제리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사진제공 대림미술관
피에르 부르디외가 찍은 스쿠터를 타는 알제리 여인.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던 당시 알제리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사진제공 대림미술관
세계적인 석학이자 프랑스의 대표적 참여지식인 피에르 부르디외(1930∼2002)가 찍은 흑백의 알제리 사진들이 서울을 찾았다. 1958년 알제리 독립전쟁에 프랑스군으로 징집돼 참전했던 부르디외는 카메라에 당시 알제리 사람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담았다.

대림미술관이 주한 프랑스문화원 후원으로 7월 18일까지 여는 ‘피에르 부르디외 사진전’에는 1958∼60년 알제리의 사람과 풍경 사진 150여점이 선보인다. 지난해 부르디외 사망 1주기를 맞아 프랑스에서 순회 전시된 작품들이다.

알제리 경험은 부르디외를 사회문제에 적극 나서게 한 극적인 사건이었다. ‘가난’과 ‘식민지’라는 상황에 뛰어든 한 지식인의 고민을 엿보게 하는 전시다. 작가와의 인터뷰를 담아 2001년에 만든 9분짜리 영상물 ‘사회학은 격투기다’도 상영된다. 입장료 어른 4000원, 초중고교생 2000원. 02-720-0667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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