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치슨 암 연구소, 대덕 진출

  • 입력 2004년 6월 15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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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성의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가 대전의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구소 내에 분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염홍철 대전시장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허친슨 암연구소는 10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공동연구실 운영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염시장은 14일 뉴욕을 방문중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한국에 진출할 지역을 물색하던 허친슨 암연구소가 생명공학 분야 연구수준이 높은 대덕연구단지를 선택했다"면서 "한국정부와 대전시의 지원사항 및 투자내역 등에 대한 잠정합의가 이뤄져 이들의 진출이 연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친슨 암연구소는 특히 한국에 간암 및 위암 환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시장은 "허친슨 암연구소는 의학과 생리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 2명을 배출했으며 200여개 연구그룹이 한해 2억4000만달러의 연구예산을 쓸 정도로 미국의 대표적인 암관련 연구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생명공학 등 연구분야에서 다른 나라에 앞선 성과를 내려면 작은 저수지 여러 개보다 큰 저수지 한 개가 낫다'면서 대덕연구단지에 집중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같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대덕에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허친슨 암연구소의 대덕진출을 계기로 대덕연구단지가 종합연구개발(R&D)센터로 지정될 것으로 대전시는 기대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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