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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3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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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8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개막되는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채권국 일본이 전액 포기를 선언하면 영국 프랑스 독일 및 한국 등 다른 채권국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라크 총부채는 약 210억달러로 일본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러시아 프랑스 독일 미국 이탈리아 영국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의 순.
주요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은 이라크 부흥을 돕기 위해 채권을 포기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대해 그동안 “정통성을 갖춘 정권이 탄생하면 검토할 수 있다”며 포기 선언을 미뤄 왔다.
일본의 채권 내용은 차관 원리금 41억달러와 미지불에 따른 위약금 29억달러.
고이즈미 총리는 작년 말 위약금은 포기할 수 있어도 원리금은 받아내겠다는 견해를 밝혔었다. 일본이 완전 포기 쪽으로 선회한 것은 미국에 최대한 협조함으로써 새 이라크 결의안에 따른 다국적군 편성시 자위대 참가를 수월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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